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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트비 상승률을 감당하지 못하는 세입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LA타임스는 5일 세입자들의 힘겨운 사정을 소개하면서 캘리포니아의 렌트비 상승이 임대주와 부동산 투기꾼들의 배만 불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우스LA 3베드룸 아파트에서 남편, 딸과 함께 살고 있는 레니타 바비(52)는 최근 이사를 위해 짐을 꾸렸다. 렌트비 인상을 감당하지 못해서다. 사실 그녀의 연봉이 7만8000달러로 적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바비는 "남편이 배관공이지만 최근 뇌졸중으로 인해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내 능력만으로는 빠르게 오르는 렌트비를 감당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4년 전 1850달러였던 렌트비가 현재 2120달러까지 오른 상태다. 또 얼마 전, 12월부터는 3000달러로 렌트비를 올리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월 800달러를 인상하겠다는 것이다. 바비는 결국 한 권익단체와 함께 임대주에게 편지를 보냈다. 이후 임대주 쪽에서 3000달러는 실수(?)였다며 다시 렌트비를 책정해 줬다. 2330달러다. 

하지만, 바비의 시름은 쉽게 가시지 않는다. 이 역시도 4년 전에 비해 500달러나 인상된 셈이기 때문이다. 그는 "앞으로도 렌트비 인상이 계속된다면 이 집에서 얼마나 더 살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며 "딸과 남편은 친척집으로 보내고 나는 동료의 집에 방을 하나 빌려 살아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시티 테라스에 사는 캐롤라이나 로드리게즈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1250달러였던 2베드룸 아파트의 렌트비를 2000달러까지 인상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현재 임대주를 상대로 부당한 렌트비 인상에 대해 소송 중이다. 이들처럼 수만 명의 캘리포니아주 세입자들이 렌트비 인상으로 거리로 내몰릴 상황이다. 

이렇게 렌트비 인상이 가속화된 데는 대형부동산 투자업체들이 주택버블 당시 매물로 나온 집들을 대거 사들인 후 경기가 살아나면서 매몰차게 차익 실현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레티나 바비의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는 투자회사 블랙스톤의 경우만도 캘리포니아에만 1만4000여 개의 렌털 프로퍼티를 관리하고 있다. 이중 상당수가 부수적으로 싱글 패밀리 렌털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으며 이는 회사의 자산을 불리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권익단체인 ACCE의 에이미 슈어는 "싱글 패밀리 렌털은 이들 투자회사들 사이에서 아주 핫한 자산으로 분류되고 있다"며 "문제는 이들이 소유하고 있는 상당수의 프로퍼티가 소수민족과 노동자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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