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2018.01.14 08:17

우울증 개선 후기.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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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겨울이라 존나 춥고 힘들고 우울하지?
우울증 관련글 보다가 어떤게이 조언 좀 해달라고 해서 쓴다..

주관적 경험이라 그냥 가볍게 읽어주라.

맨밑에 3줄요약 있다.

------서론 : 치료는 대충 어떤 과정이니? (패스해도 됨)------------------

나도 2년동안 우울증으로 고생해서 약 쳐먹고 다녔다.

일단 정신과 가면 설문지로 심리테스트 존나게 하고
이놈 멘탈이 어떻게 얼마나 무너졌는지 간을 본다.

테스트 비용이 좀 비쌌는데.. 30-40만인가 그랬던것같어.
병원마다 테스트도 제각각인데..
난 기록남을까봐 보험처리 안하고 해서 그랬던것같다.
테스트 안하고도 진료는 받을 수 있는데 장기진료라면..
보통은 초진에는 하는걸 추천한다. 그걸 바탕으로 약을
잘 커스터마이징해서 줄 수 있으니까.
조울증(양극성정동장애), 우울증, 공황장애 일케 3개 나왔다.

우울증 약은 첨에 약하게 간다음 서서히 올린다.
이새끼가 구라치고 와서 향정신선 약품
찾는 약쟁이일 수도 있고,

약효가 너무 쎄면 아나뽕맞은 루시우 돼서 
한강가즈아아 할 수도 있기 때문이야..
사실 의사들이 이걸 젤 무서워 하는것같다.
약 안맞으면 꼭 바로 병원 오세요. 신신당부함.

반대로 약을 끊을 때도 서서히 양을 줄여준다..
어느날 확 브레이크 밟으면 알지? 
좆되는 경험을 하게된다.
첨보단 낫겠지만 그간 억눌린 증상들이
쓰나미로 몰려온다..

솔직히 큰병원 가봐야 똑같다.. 증상말하고 약받아오는거.
의자에 앉아서 오프라윈프리쇼 찍는 그런거 상상하지마라.
심리상담 조오온나 비싼거 알아둬라

병원에 앉아 있으면 왠지 내가 정상인것같은정도로
심한 환자들이 많이 온다.. 
쪼마난 애가 틱장애로 고생하기도 하고
직장인들도 당장 뛰어내릴것같은 표정으로 오고
요즘 애들은 존나 주의력이 산만해서 오더라...

나혼자 진료 대기타고있으면 괜시리 엄마들이
애들 나한테 못가게 견제하더라.. 
영화에서 보는 이상한 눈초리 그런거..
이해는 하는데 괴물취급 존나 슬픔... 
존나 푸랑켄슈타인의 비극이다 시발.
근데 몇번 가니까 서서히 적응 됨..


하여튼 첫진료만 빡세고 담주부터는 증상보고 약만 타온다.

요즘 근황, 감정, 스트레스, 여친유무, 섹스, 성욕, 식욕
전부 고해성사 한다... 아니 고해성사도 이렇게는 못하자너..

뭐 숨기고 말하면 딱 맞는 약을 
제대로 못 줄 수가 있기 때문에 고추털까지 다 보여줘라.

진료가 끝나면 항상 하지못했던 말이 떠오르는데
매번 얼치기로 끝낸것같은 찝찝함이 있다..
그러니 진료받기전에 항상 마음의 정리를 해서 들어가자..

비싼약도 좀 있는데 보통은 일주일치 1-2만원.
비싸도 3-4만원이다. 보통 10일치 위주로 끊었던 것같다.
그래도 돈없는 백수는 시발그냥 다끊고 
일주일에 한번 치킨먹으면 낫지않나 한다.. 그게 나였으니까.

경미하면 아침 한번 이고, 
좀 심하면 아침저녁, 두번 먹엉.ㅗㅗ



---------본론 : 어떻게 나았니? --------------------------------------------

솔직히 1년 넘게 약먹으면서
나아진다~ 하는 기분 못느꼈다.

식물인간한테 산소호흡기 껴서
강제로 생명연장하는 기분이다.

많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뭔가에 집중하기도 아렵고
사소한 계획도 세우기 어렵고
스스로 상상하는게 안된다..
감정도 존나 아무것도 안듬.

딱 알파고가 벽돌맞고 멍청해져서
인간인줄 아는 수준이다.

이사도 가서 환경도 바겼지만
우울증 이놈은 존나 철옹성이더라.
누구나 가끔은 우울해~ 그런게 아니라, 
몇달 몇년이 우울한게 하루아침에 뾰로롱 되겠냐.

그러다 아는 삼촌이 운영하는 축제에
알바가 존나 급하다는 전화가 왔다.
나는 하기 싫었는데 집에서 너아니면 사람이 없대..

"너아니면 할 사람이 없대.."
¿
" 네가 아니면 아무도 할 수 없어.."
¿
" 오직 너만 할 수 있는 일이야.."
¿
해서 약간 마음이 동했었던것같아.
우울증 꼬실때 이렇게 말해봐라. 대번 넘어올듯ㅋㅋ

하여튼 시바내가 호구잡힌걸 미리 알았어야했다.
일은 존나게 힘들고 돈은 짜다. (일 10만)

14시간 야외땡볕에서서
유초딩들 안전관리하는거다.. 
억지로 웃으니 얼굴에 경련오고
썬크림도 못준비해서 살가죽 존나 다 타고
점심은 짱깨 일끝나고 국밥한사발 먹고
숙소에서 잔다음 다시 반복.

몸은 얻어맞은것처럼 존나 쑤시고 음악은 시끄럽지,
초딩들 에너지 넘쳐서 작게 말하면 모름,
존나 크게 무서운 이놈 아찌 빙의해서 말해야 알고...

유딩애기들은 꽁냥꽁냥 대해줘야해서
시바 정신분열이 먼저 올뻔했다. 

그렇게 돈한푼 안쓰고 2달을 일했다.
그러다보니 일할때만큼은 우울증이 나은 기분이 들었다.
일끝나면 여전히 글루미선데이였지만
몸이 너무 피곤하다보니 
뇌도 좀 쉬자 하고 우울증 살짝 내려놓더라.

이때부터는 바빠서 약도 가끔 못먹었지만
먼가.. 약없이도 괜찮은것같다는 생각을 첨으로 함.

시즌이 끝나서 다시 한가해지자
여윽시 디프레시온이 방문하더라.

하지만 이때부터가 시작이었다.
일할때 있던 환경을 걔속 유지하면, 더 나아질까?

햇빛은 이제 지겨워서 비타민 D랑 콩류 많이 먹고
하루에 조깅 15분, 나중에 30분 했다.
내 피부는 소중하니까.. 광고아니다 시발럼들아..
엄동설한에 어디가서 14시간 햇빛 받냐?
시바 봄가을에도 밖에 안나가는데.
알약하나 먹는게 그리 꼽냐ㅜㅜ

조깅은 왜 하냐고?
일단 조금이나마 햇빛을 쫴게되고,
달리면서 받는 충격이 뇌를 살살 자극해서 치매예방,
혈액이 뇌 구석구석 펌핑되면서 스트레스 해소, 
각종 호르몬이 메차쿠차하게 나와버린다.
놀이기구도 그래서 타는건가 존나 골아프던데?

미친듯이 달리는 사람들보면 마약이라고 하더라.
마라톤도 30키로 부터 사점(데드포인트)인데,
그거넘기면 히로뽕맞은것처럼 날아갈것같은
세컨드윈드가 온다는거야..

미국에서 연구한바에 따르면 하루 30분 조깅은
항우울제 2-3알 처방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게다가 부작용도 없음 ㅋ 시바 이래도 안뛰냐?

미국의느님들 말좀 듣자.. 하루 15분은 좆도 아니야.
편의점 뛰어갔다오면 5분이지? 3번만 해라. 진짜.

근데 병원 2년다니면서 의사가 이걸 안알려주나 싶더라.
왜? 돈벌어야지♡ 는 농담이고 ㅋ

병원은 그냥 넘어지지않게 목발만 주는 곳 같다.
걷고 뛰는 건 환자 본인의 몫이지.
병원가면 100프로 낫는다! 라는 마인드 버려라.
깊게 안도와준다. 한 30프로 도와주는 것 같어.

목발만 짚고도 살 수 있지만
재활해서 걸어다니려고 노력들 하자나. 그런거지.

하여튼 이렇게 지내다보니
서서히 약없이도 걷고뛰고 하게 된것같다.

작년 이맘땐 3월말 벚꽃나무 피면
거기 목메달고 죽을 생각이었는데.
올해까지 무사히 살아있다...

그렇게 죽을 고비 넘기니까
지금 하고싶은 이 일이 아니면 
어차피 다시 돌아가서 죽을거야.
하는 배수의 진 같은 마음이 들더라.
이거 완전 필생즉사 필사즉생 아니냐..

직종, 명예, 돈, 여자, 권력
존나 다 필요없고,
내가 꼴리는가 아닌가로만 결정해.

그때부턴 하는 일마다 마음이 숭고해지더라.
내 목숨을 담보로 선택한 일이니까..
난 이 일을 못하게 되면 전처럼 죽어버릴것같아.
( 이거 지금 안하면 스트레스받아서 전처럼 될꺼야.)
하는 것들만 골라서 열심히 살다보니,

어느순간 나았다. 끗...


존나 허무하지?
사실 우울증 언제 어떻게 나을지 모르는데.
나도 햇빛쫴고 운동해서 나은것처럼 보여도
시간이 지나면서 나아진 걸수도 있어.. 도움은 됐겠지.

놔두면 낫는다, 약먹고 나았다, 약안먹어도 나았다.

모두 맞는 말이야..

감기도 심하면 약먹고
가끔 사람도 죽고 
놔두면 나을 때도 있지.

그래도 모두 올 한해 힘내라.
인생에 사소한 꿈은 없다. 모든 꿈이 위대하다고 생각해.
게이들 사소한 일들도 잘 해날 수 있어. 화이팅!


---------결론 ( 나의 케이스) ------------------------

1. 비타민 D + 마그네슘 +칼륨 (시발 병원에서 2년간 안알려준거)
2. 조깅 15분 ( 뇌를 흔들면서 항우울제 뿜뿜 + 스트레스 증발)
3. 나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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