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플로리다주 50만명에 대피령, 교통지옥.. 고속로·숙박시설도 초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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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도 (미 플로리다주) = AP/뉴시스】 = 허리케인 어마로 대피령이 내려진 플로리다 남부지역에서 수많은 주민들의 긴 차량행렬로 교통지옥이 유발된 가운데 올랜도의 주민이 가족의 휠체어에 모래주머니를 싣고 수해대비에 나서고 있다.



허리케인 어마를 피하기 위해 남부 플로리다주의 주민 50만명 이상에게 대피령이 내려지면서 이 일대에서 마라톤 교통지옥이 발생하고 있다.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가 카리브해 일대 섬들을 초토화한 뒤 주말에 플로리다 남단을 엄습해올 것으로 예보되면서, 평소에는 잠깐이면 갔던 거리도 지금은 고속도로가 초만원이므로 하루 종일 걸린다. 차량이 밀리면서 가솔린과 숙박장소도 동이났으며, 플로리다에서 떠나는 모든 항공편도 마찬가지로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코코아비치에 사는 마리와 닐 미쇼 부부는 두 아이와 개를 차에 태운 채 7일 오전 10시에 집을 떠나 강제휴가를 가기로 했다. 이들은 스마트폰 앱과 전화 문의로 주유소 위치를 알아내서 간신히 아직 가솔린이 남아있는 주유소를 찾아낼 수 있었고, 평소라면 한 시간 거리의 고속도로까지 다섯시간이 걸려서 갔다. 

"가는 곳마다 휘발유가 없었고 도로는 꽉막혀 있었다. 수많은 차들이 (연료가 떨어져) 도로변에서 꼼짝 못하고 서있었고 기온이 34도에 가까운 폭염인데도 어린 아기들이 풀밭 위에 나와있는데, 아무도 그들을 도와줄 수가 없었다"고 부인 마리는 말했다. 

국립허리케인센터는 이 날 키스 제도와 남 플로리다 일대, 마이애미 시 일부지역의 총 600만명을 대상으로 허리케인경보를 발령했다. 이는 주말 이후 며칠 동안 플로리다주와 노스 캐롤라이나주의 어느 곳에 상륙할지 모르는 어마에 대비해 남부 해안지대에 내려진 최초의 경보이다. 

대서양 해안지대 주민들은 어마가 이미 카리브해 북부 섬들을 강타해 최소 7명이 사망하고 건물이 무너지고 나무가 뿌리채 뽑히면서 수천명이 집을 잃고 이재민이 되는 것을 근심스럽게 지켜보고 있었다. 

빠르면 8일 밤부터 어마로 인한 폭우와 강풍이 예상되는 플로리다주 키스 제도 일대에서는 최소 3만1000명이 이미 대피했다고 릭 스코트 주지사는 말했다. 그는 어마가 초유의 5등급 허리케인이므로 주민들에게 방심해선 안된다며 대피를 명령했다. 

미항공우주국(NASA)도 이 곳의 케네디 우주센터의 안전관리에 나섰고 무인 스페이스X 실험용 로켓 한 대를 발사했다. 케네디 센터는 문을 닫고 불요불급한 직원을 대피시켰고 120여명의 직원이 즉시 피난을 떠날 예정이다. 

케네디 센터에서 가장 중요한 건물과 시설들은 시속 220km의 강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었지만 시속 300km로 예상되는 어마의 강풍은 케이프 캐너버럴 우주 기지까지 도착한다면 그보다 훨씬 더 강력할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어마는 대서양 상의 허리케인중 역사상 최고의 강력한 허리케인으로 기록되었다. 주지사는 즉시 동부지역의 사바나시를 포함한 모든 지역에 대피령을 내린 뒤 5000명의 주 방위군을 긴급 구호와 복구 작업에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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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마틴섬= AP/뉴시스】 = 허리케인 어마가 6일 상륙한 북 카리브해 세인트 마틴 섬의 피해현장. 건물이 부서지고 나무가 뿌리채 뽑혀나가 이곳에서만 수천 명이 집을 잃고 대피해있다. 어마는 주말 플로리다에 상륙할 예정이어서 해안지대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져 도로마다 교통정체가 극심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주민들은 딱히 갈 곳이 없거나 어디로 갈지 몰라 당황해 하고 있다. 대부분은 호텔도 없는 지역에서 친지나 친구들을 떠올리며 막연히 피난길에 나섰다. 

어마의 최종 진로와 플로리다주의 운명은 카리브해에 있는 어마가 언제 어떻게 급 우회전을 해 이곳에 도착하느냐에 달렸다. 

기상청의 루이스 우셀리니 소장은 플로리다주를 강타한 마지막 5등급 허리케인은 1992년의 앤드루 였다고 말했다. 앤드루는 시속 265km의 강풍을 동반해 65명의 사망자를 냈고 260억달러의 재산손실을 초래했다. 

허리케인 하비가 텍사스에 오기 직전에 하비 속으로 비행했고 6일에도 허리케인 어마의 태풍의 눈 속으로 1만피트 고도에서 비행을 해 진입했던 미 공군 기상관측 장교 제레미 데하트소령은 허리케인의 핵심부를 20여번이나 비행했지만 어마는 다른 것들과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그 처럼 강력하고 아름다운 태풍은 처음이라는 것이다. 

그는 " 정말 장관이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다. 그 광경은 그림으로도, 위성사진으로도 제대로 표현되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이애미( 미 플로리다주) =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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